영국 배우 사이먼 모리스(42)가 '섹스솜니아(sexsomnia)'를 이유로 들어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부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경찰이 법정에 DNA증거를 제시할 때까지 그 소녀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섹스솜니아는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일종의 수면장애다.
그는 12일 웨일스의 카디프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소녀를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배심원단에게 강변했다.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폭행은 자신이 잠들어 있을 때 이뤄져 자신의 의지와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몽유병이 있어 잠든 사이에 휴대폰을 체크하고, 회전문을 돌고, 파트너와 성관계를 갖기도 한다"며 "최근에도 한밤중에 잠든 상태로 전 여자친구의 몸에 올라가 성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여자 친구와도 같은 상황에서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스의 현재 여자 친구인 헬렌 콜도 경찰에서 모리스가 잠자는 동안 자신과 관계를 맺으려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모리스는 지난 해 여동생의 생일파티에서 피해소녀를 만났다. 모리스는 아버지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소녀에게 샴페인 2잔을 마시게 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슈 페리어 검사는 "모리스는 그 소녀에게 관심이 있었다. 윙크를 하고 술을 권했으며 런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가 술에 취한 딸을 위층의 한 방에 재웠다. 모리스는 소녀의 상태와 어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집에 가려고 딸을 깨웠지만 너무 깊이 잠들어 일어나지 못하자 그대로 뒀다. 모리스가 이 틈에 소녀를 덮쳤다는 것이다. 소녀는 다음 날 아침,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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