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용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소식이다. 1980년대 후반 인기를 끈 김용이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 해외 도피설 등 악성 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다.
전성기 당시 한 달 3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던 김용은 최근까지 밥값 3000원이 없어 두문불출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 2000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끈 스타의 추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20년 동안 가깝게 지낸 지인에게 수십억원대 사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용은 2일 밤 11시 10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20여년 동안 여러 번 사기를 당한 사연을 밝힌다. 사업을 시작해 재기를 꿈꿨지만 그마저도 실패를 거듭했다. 극심한 생활고는 불가피했고 모습을 감추면서 사망설이 퍼지기도 했다.
한때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수백억원대 사기 사건에 연루된 사실도 공개한다. 이 때문에 김용은 오랫동안 어렵게 모은 돈을 날렸다. 녹화에서 그는 “배우 C, 한류스타 L, 아이돌 출신 K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충격을 던졌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연기자 이광기는 김용과 나눈 애틋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광기는 “김용이 딸 돌잔치에 와서 축의금으로 28,000원을 냈다”며 “알고 보니 김용이 갖고 있던 전 재산을 모두 담았다”고 돌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