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를 찾아 출산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사연을 담았다. 카메라는 이날 오전 9시 병원 문 열기가 무섭게 병동 내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한 젊은 여성을 포착했다. 그는 병원 인근 스튜디오에서 출장 나온 아기 전문 사진사였다. 고객 유치를 위해 신생아 사진을 서비스로 찍어주는 그가 촬영을 위해 우는 아이를 달래는 비법을 소개한다.
입원실 안은 다양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들 중에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아기를 낳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러 왔다는 산모도 있었다. 이 산모는 이날 반드시 출산해야 하는 사연을 들려준다. 갓 태어난 동생을 위해 직접 인형을 만들어왔다는 일곱 살 아이부터 아기 이름 짓기에 골몰하는 가족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촬영 종료 1시간여를 앞두고 분만실에서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산모와 아기의 긴박한 사투 현장도 카메라에 담겼다. 2012년 ‘막둥이’와 2013년 ‘새둥이’가 태어나는 순간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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