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고영욱 영장실질심사 현장…‘굳게 닫힌 입과 굳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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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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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추행 및 간음’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의 영장실질심사 현장은 매서운 추위만큼이나 냉랭했다.

고영욱은 10일 10시 2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심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영욱은 진지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 심사는 11시 35분쯤 끝이 났다. 심사장 문이 열렸을 때 고영욱은 자리에서 막 일어나고 있었으며, 정신이 없는 듯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바라봤다. 잠시 후 문이 닫혔다. 심사장 뒷문으로 발걸음을 옮긴 고영욱은 약 5분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내려왔다. 그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묵묵부답’ 이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고영욱은 고소장이 제출된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는 오후 6시까지 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고영욱의 구속 여부는 저녁쯤에나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고영욱은 서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조사를 받게 되고, 기각되면 귀가 조치된다.

한편, 고영욱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서부지방법원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자리해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실감케 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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