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운증후군 딸 일반학교 입학시키려다 모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7일 14시 57분


나경원(50)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이 방송에서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 KBS2 '이야기쇼 두드림' 녹화에서 첫 딸이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신 당시에는 딸이 다운 증후군인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사법고시 합격 후 사법연수원생 시절 임신이 됐고 양수 검사를 따로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분만실 모든 사람의 호흡이 정지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후 남편의 어두운 표정에 딸이 다운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잠수교를 지날 때 울면서 출근을 했는데 지금도 잠수교를 지나면 예전 생각이 난다"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딸을 키우면서 장애아에 대한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나 위원장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이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특수학교와 일반 초등학교 중 고민을 하다가 일반 학교를 찾아갔다"면서 "(그러나) 교장이 '엄마, 꿈 깨'라고 소리를 쳤다"고 밝혔다.

모욕감을 느낀 나 위원장은 "아이를 모욕했다고 생각해 교육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했지만, 판사라고 밝히기 전까지는 행정처분이 실행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의 억울함을 돕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가 출연하는 '이야기쇼 두드림'은 19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채널A 영상] 나경원 “딸 유나와 함께 참여하는 스페셜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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