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로한, 돈받고 부유층 남자들과…” 보도 진실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7일 16시 39분


'할리우드 말썽꾼'으로 통하는 배우 린지 로한(26)이 돈 많은 남성들의 에스코트(돈을 받고 데이트 상대가 돼 주는 것)를 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레이더온라인(RadarOnline)은 자사의 오프라인 잡지 스타(Star)의 단독 보도를 인용, "린지의 아버지인 마이클 로한과 몇몇 소식통들은 린지가 호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 에스코트'로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클은 "린지가 부유한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돈을 받고 있다"며, "(전 부인이자 린지의 친모인) 디나 로한이 이러한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정말 역겨운 일"이라고 말했다.

린지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린지는 아버지가 거짓말을 잘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자들에게 아무 말이나 떠들어댄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레이더온라인은 린지와 친한 지인들이 마이클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린지와 가깝게 지낸다는 A씨는 "(린지와 부유한 남성의)데이트는 며칠 동안 계속된다. 남자들은 숙박비, 여행비, 식비 등 모든 걸 다 지불하며, 린지에게 보석은 물론 온갖 선물들을 다 안겨준다"고 털어놨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또한 "린지의 고객 중 가장 고위급 인사는 브루나이 왕국의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하지 압둘 아짐 왕자"라고 말했다. 아짐 왕자는 린지와 함께 2012년 마지막 날을 런던에서 보내기 위해 10만 달러(약 1억580만 원)를 썼다고 A씨는 전했다.

린지의 또 다른 고객인 유명 화가 도밍고 사파타는 자신의 호화 펜트하우스에 린지가 공짜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매체는 "지금까지 로한이 부유한 남성들의 '행사 대동용 여성(arm candy)' 역할 이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로한이 돈을 벌기 위해 몸까지 팔고 있다는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뒤, 또 다른 연예 매체 가십 콥(Gossipcop)은 레이더온라인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가십 콥은 마이클 로한이 직접 자사로 연락해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클은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레이더온라인의 보도는)웃기는 얘기이고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린지는 절대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십 콥은 또한 에스코트 보도와 관련, 린지의 대변인이 "정말 어처구니없고 추잡한 이야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린지가 에스코트 일에 얽혔다는 소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린지는 2010년 하루에 15만 달러(약 1억5870만 원)를 받을 수 있는 억만장자 고객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벼락부자'로 알려져 있는 오스트리아의 리처드 루그너(80)는 소피아 로렌, 카르멘 엘렉트라, 디타 본 티스 등 유명인사를 비엔나 오페라 무도회에 데려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0년 한 행사장에서 로한에게 관심을 보이며 무도회에 함께 참석하자는 뜻을 전했는데, 로한은 망설이면서 날짜 변경을 요청했다고.

뉴욕포스트는 당시 로한과 그의 매니저들이 루그너에게 엄청난 요구를 해 결국 그를 놓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역 광고 모델로 데뷔해 주목받는 10대 배우로 성장한 린지 로한은 이후 교통사고, 음주운전, 절도, 폭행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 할리우드의 사고뭉치로 낙인찍혔다.

온갖 스캔들로 이미지가 망가진 그는 2011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 누드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