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혜영(사진)이 스크린 데뷔작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1993년 데뷔했지만 그동안 영화에는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던 정혜영은 20년 만에 선택한 첫 영화 ‘박수건달’로 흥행 행운까지 잡았다.
코미디 영화 ‘박수건달’은 18일까지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평일에도 오히려 관객이 늘고 있는데다 17일 새로 개봉한 외화들도 가볍게 따돌렸다. 18일 밤 9시 현재 예매율(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역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흥행 속도라면 ‘박수건달’은 300만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힘입어 정혜영 역시 향후 스크린 활동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정혜영이 스크린 데뷔작으로 ‘박수건달’을 선택한 이유는 진한 모성애를 가진 주인공 ‘미숙’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네 아이를 키우는 정혜영은 미숙 역을 연기할 배우를 찾던 ‘박수건달’ 조진규 감독이 1순위로 떠올렸던 배우다. 정혜영은 개봉에 앞서 열린 시사회에서 “감독님이 내가 가진 엄마의 마음을 알고서 미숙 역을 맡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