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 “늘 내 얘기 조잘거리다 남의 말 들어주려니 아우∼‘무릎팍’이 제일 힘들어요”

  • Array
  • 입력 2013년 1월 19일 07시 00분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오른 광희. ‘놀라운 대회 스타킹’ ‘무릎팍도사’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을 장악했다. 스포츠동아DB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오른 광희. ‘놀라운 대회 스타킹’ ‘무릎팍도사’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을 장악했다. 스포츠동아DB
■ 고정 프로그램만 6개…2013 대세 예능돌 광희

대세? 해피바이러스 뿜어낼 뿐인데
재미있는 아이돌이라고 좋아하네요

헤픈 것 같아도 예의 지키려고 노력
8kg 감량…‘상남자’ 모습 보여줄 것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황광희·25)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고정 프로그램만 6개. 틈틈이 패널로도 활약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TV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쉬지 않고 떠드는 그의 입 때문에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제국의 아이들 속 광희는 무대에서 강렬한 춤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동일인물이 맞나’ 의아할 정도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 ‘성형돌’ ‘너무 시끄럽다’ 등 부정적인 반응으로 밉상 이미지가 있었지만 밝은 성격이라 신경 쓰지 않아요. 저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면 노력은 하지만 성격 자체가 워낙 이렇다보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하하!”

‘대세’로 떠오른 광희는 “늘 하던 대로 해피바이러스를 뿜어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과유불급’이라는 단어를 어렵게 꺼내며 “욕심 부리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니 모든 것들이 즐겁더라”고 설명했다.

광희는 현재 ‘유행의 발견’ ‘놀라운 대회 스타킹’ ‘인기가요’(이상 SBS), ‘무릎팍도사’ ‘우리 결혼했어요’ ‘일밤-아빠! 어디가?’(이상 MBC)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TV만 켜면 광희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프로그램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저를 만들어야 해요. ‘무릎팍도사’의 저를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주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제작진이 저를 선택한 이유가 있기에 그 부름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디까지가 답인지 모르지만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기브 앤 테이크’ 해야죠.(웃음)”

광희가 꼽는 가장 힘든 프로그램은 ‘무릎팍도사’. 늘 자신이 이야기를 하던 입장에 있다보니 남의 말을 경청하기란 쉽지 않다. 강호동의 조언을 받으며, 또 스스로 터득하면서 적응을 마친 광희는 현재 방송가 최고 인기인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센스, 재치, 순발력, 재미 모든 것을 갖췄다”고 칭찬한다. 이런 평가에 광희는 “아, 진짜요?”라며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질렀다.

“웃길 수 있는 사람은 많은데 저는 아이돌이라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보통의 아이돌은 신비스럽고 매사 조심하는데, 저는 막 얘기하니깐 대리만족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아이돌의 금기사항을 깨려고 한 것은 아닌데 즐거워하시더라고요.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지만 저 나름대로 선을 정해놓고 예의는 지키려고 노력해요.”

2010년 데뷔하고 지금까지 ‘재밌는 연예인’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광희는 올해 ‘멋있는 연예인’의 자리도 넘보고 있다. “‘핫’할 때 최고의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줄넘기로 8kg을 감량했다. 사라졌던 턱선이 나타났다며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쓰윽 내밀기도 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으면 ‘내가 우습나’ ‘날 비웃나’라고 생각했는데 재밌는 모습이 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광희씨 재밌어요’라고 하면 매우 좋고, 에너지를 얻어요. 다들 ‘너도 언젠가 (인기가)질거야’라고 하지만 제 페이스대로 자신을 믿으며 이 자리를 지키고 싶고요. 여전한 황광희의 모습으로요. 그리고 올해는 ‘남자 황광희’도 기대해주세요.”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