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탤런트 강민경(23)이 찍은 면도기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종교 자유와 양심적 병역거부 등으로 주목 받았던 강의석 씨가 이 광고를 패러디한 '강민경 광고 2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2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강 씨는 강민경이 최근 촬영한 질레트 면도기 광고를 직접 편집해 자신의 셀프카메라 영상을 이어 붙여 선정적인 내용으로 패러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질레트가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광고에는 강민경이 한 쪽 어깨를 살짝 드러낸 상의를 입은 채 눈을 감고 입술을 내미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 영상을 보는 네티즌이 강민경 남자친구가 된 듯한 상상력을 갖게 한다. 후반부에는 한 남성 손이 등장해 강민경 어깨를 어루만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강 씨가 상의를 탈의한 자신의 모습을 등장시켜 마치 자신이 강민경의 상대역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강 씨는 "오빠가 지켜줄게"라고 말한 뒤 피임기구를 꺼내 보여주고 선정적인 표정을 지으며 "잘하네"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넣었다.
강 씨는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남녀 단둘이 있으면 할 게 뭐 있나"라며 "선정성보다는 여자가 남자 면도해 준다는 가부장적인 콘셉트가 더 문제인 것 같은데"라고 기존 광고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기껏해야 둘이 뽀뽀하는 건데 이것도 못 봐 준다면 표현의 자유는 어디 있을까"라며 "초딩들도 다 아는 거 쉬쉬하지 말고 피임교육이나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영상을 올린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강 씨의 패러디 수준이 성희롱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친노종북의 아이돌 스타였던 강의석. 강민경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패러디물을 유튜브에 올렸다"면서 "실력 없이 언론플레이로 뜨게 되면 이렇게 귀결된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다수 네티즌들도 "완전히 성희롱 하는 수준이다", "강민경에게 사과해야 한다", "강민경이 영상을 접한다면 상당히 거북할 것 같다" 등의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당초 공개된 질레트 면도기 광고는 그 자체로도 선정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강민경 소속사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면도기 광고를 촬영 후 인터넷 광고 등 모든 광고영상을 광고주 측과 소속사 측이 충분히 상의를 거쳐 광고영상을 오픈하기로 약속을 했지만 현재 약속이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어 속상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상의 없이 광고영상이 나온 것에 대해 속상하지만 광고주 측에서 충분히 판단해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광고주 측에서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광고주 측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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