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 “가수꿈 이룬 지금이 나의 클라우드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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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7시 00분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니다.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 ‘엄친아’로 사랑받은 에릭남이 데뷔 앨범 ‘클라우드 나인’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중에게 내 목소리와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니다.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 ‘엄친아’로 사랑받은 에릭남이 데뷔 앨범 ‘클라우드 나인’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중에게 내 목소리와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데뷔앨범 ‘클라우드 나인’ 발표 ‘위대한 탄생’의 엄친아 에릭남

이승환 3초만에 사로잡고 집중적 러브콜
어쿠스틱팝·발라드 등 5곡5색 개성 물씬
“훈남? 사실은 깨방정…위탄 희망 될 것”

“훈남이요? 저, 알고 보면 깨방정인데….”

작년 3월 끝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시즌2에서 에릭남(한국명 남윤도·25)은 ‘훈남’ ‘엄친아’로 불렸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훈훈한 외모, 남부럽지 않은 학력과 직업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입사했지만 가수의 꿈을 위해 한국에 왔다. ‘위탄’ 미국 예선에서 이승환을 3초 만에 사로잡아 ‘3초남’으로 불린 그는 본선에서 5위권에 오르며 음반 기획사들의 집중적인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작년 9월 이효리, 스피카가 몸담은 B2M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에릭남은 23일 데뷔 앨범 ‘클라우드 나인’을 발표하고 프로무대에 나섰다.

최근 스포츠동아를 찾은 에릭남은 선한 인상을 가진 ‘바른생활 청년’의 기풍을 뿜어냈다. 하지만 대화가 계속될수록 수다스럽고 장난기 많은 ‘본성’이 서서히 드러났다. 인터뷰에 동석한 매니저도 “사람들은 ‘훈남’으로 알고 있는데, 완전 깨방정”이라고 ‘폭로’한다. 에릭남은 “미국에선 농담을 많이 하는데 한국은 웃음코드가 다르고, 문화차이로 인해 친근한 표현이 버릇없다는 오해를 부를 수도 있어 유머감각을 억누르고 있다”며 웃음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처음 한국에 와서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고충이 많았다. 대강의 의미는 알아채지만 세밀한 표현, 비유법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다. 그러나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까지 3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언어 습득력이 빨라 ‘위탄’에 참가하면서 한국어를 익혔고, 현재는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일본어까지 공부하고 있다.

데뷔 앨범 ‘클라우드 나인’은 ‘천국’을 뜻하는 ‘클라우드 텐’의 직전 단계로, ‘행복한 순간’을 의미한다. 에릭남은 “(데뷔 앨범을 낸)지금이 바로 클라우드 나인”이라고 했다.

‘클라우드 나인’에는 타이틀곡 ‘천국의 문’을 비롯해 느낌이 다른 5곡이 담겼다. 카라, 인피니트의 히트곡을 쓴 스윗튠(한재호·김승수)이 작곡한 ‘천국의 문’은 미디엄 템포의 경쾌한 어쿠스틱 팝 트랙.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천국’을 향한 여정에 비유했다. ‘지우고 살아’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서정적인 발라드이며, 팝스타 브루노 마스를 연상시키는 감미로운 보컬의 ‘러브 송’, 얼터너티브 록 발라드 ‘신기루’ 등이 담겼다.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도 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내 스타일에도 맞는다. 팝과 R&B에 자신 있지만, 록이나 재즈도 좋아한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하는 가수로, 사람들의 머리 속에 내 목소리와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다.”

그동안 ‘위탄’ 출신자 중 뚜렷한 성적을 낸 이가 없어 ‘위탄’의 마지막 자존심이 된 에릭남은 얼마 전 ‘위탄’ 모임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그 부담이 배가 됐다.

“친구들이 다 끼가 많고 실력도 있는데, 참 아쉽더라. 동료들의 ‘잘 돼라’는 격려에 부담이 크지만, ‘위탄’ 출신자들의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금도 너무 부족하지만,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는 가수, 가식 없고 중심이 서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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