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서영이’ 이삼재에게서는 실제 배우 천호진의 냄새가 묻어난다. 시청률 50%를 향해 상승 중인 KBS 2TV 주말극 ‘내딸 서영이’ 인기의 일등 공신은 단연 천호진(사진)이다.
천호진은 극중 자식들에게 폐만 끼치며 원망의 존재가 되어버린 아버지 이삼재 역을 연기 중이다. 아버지의 존재를 감추고 결혼한 딸 서영(이보영)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하자 딸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이삼재는 최근 “나무 들고, 자르고, 만들고 그게 예전부터 내 꿈이었다”며 공방에 취직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공방 설정은 실제 천호진의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소현경 작가와 천호진의 논의를 통해 탄생됐다.
천호진의 평소 취미가 바로 목공예다. 10년 넘게 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오면서 2009년 ‘천호진의 생활목공 DIY’라는 책도 냈고, 현재 생활 목공 공방인 ‘만들고’를 운영 중이다. 또 현재 6년 넘게 직접 손으로 집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는 등 목공예에 대한 애정을 지녀왔다.
드라마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180도 달라진 이삼재의 모습을 그리면서 실제 천호진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작가의 의도가 반영됐다. 덕분에 배우와 캐릭터의 시너지가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