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방송인 낸시랭이 속 깊은 얘기를 꺼낸다. 낸시랭은 3일 밤 9시50분 채널A ‘웰컴 투 돈월드’ 암보험 편에 출연해 17년 동안 이어진 어머니의 암 투병 사연을 털어놓는다.
낸시랭은 어머니가 미국에서 공연 기획자로 성공해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으로 치료비만 11억원이 들었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고백한다. 그는 “12시간 수술을 4회, 평균 1년이 넘는 항암치료를 수차례 받았다. 안 가본 병원이 없었다”며 “이런 치료가 17년 간 지속되다보니 아무리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함께 출연한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암보험에 하나도 가입되어 있지 않아 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후유증으로 고관절괴사가 왔다며 “허리가 폴더처럼 접히고 계단을 내딛지 못했다”고 말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