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MBC 드라마 ‘메이퀸’을 끝내고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재원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두 달 동안의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재원은 “여행도 다니며 드라마 촬영하면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났다”며 “이제는 시청자도 그렇고 연기자도 예전만큼 한 작품에 대한 여운이 길지 않다”며 ‘메이퀸’의 강산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드라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전혀 없다”고 밝힌 그는 “성격 자체가 지난 일에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드라마를 찍을 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기분 좋게 촬영해서 가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1년 제대하고 ‘내 마음이 들리니’와 ‘메이퀸’으로 정상의 궤도에 오른 김재원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며 “나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이다. 시청자가 가장 좋아할 만한, 그리고 내가 잘 하는 연기로 희로애락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32세. 하지만 사랑, 결혼에 대해 “급할 것도 없고 급해서 될 것도 없다”고 웃으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외모, 스타일 등 눈에 보이는 것들에 끌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의 냄새를 알게 되니 사람과의 만남에는 대화가 가장 중요하더라.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서로의 고통과 기쁨을 치유하고 감싸줄 수 있다.”
미래의 아내에 대해서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다”며 “학창시절 친구들은 나이가 들면 자주 만나지 못한다. 아내와는 그 시간을 인생 끝까지 즐기고 싶다.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친구처럼 말이다”고 상상했다.
덧붙여 ‘메이퀸’ 촬영 중 상대역 재희의 뒤늦은 결혼 소식에는 “사랑에 대한 중요성은 누군가가 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가족을 위해 가장으로서 작품에 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참 아름다웠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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