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친구에게 게이 그만하라고…” 아웃팅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7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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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지 보그 코리아는 배우 이정재(40)가 타인의 성(性) 정체성을 '아웃팅(Outing)' 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아웃팅(Outing)'은 '커밍아웃(Coming-out)'과 반대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에 의해 성(性) 정체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이정재는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타인을 '아웃팅'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보그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이정재는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 Y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면서 "Y한테 게이 좀 그만 하라고, 충분히 하지 않았느냐고 만류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보그는 Y에 대해 '패션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던 크리에이티브한 게이'라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Y가 지난해 9월 자살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고(故) 우종완을 지칭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러면서 고인의 성(性) 정체성을 동의 없이 밝혔다며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보그는 16일 자사 트위터에 "이정재 씨가 보그와의 인터뷰로 인해 오해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정재 씨와 고(故) 우종완 씨는 특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로 진심으로 고인의 삶을 가슴 아파하는 심정이 잘못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더 이상 공인들이 사실을 벗어난 허위기사와 댓글 속에서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보그는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된 인터뷰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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