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웃는남자’, 영등위 심의 반려 덕분에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16시 07분


영화 '웃는 남자(감독 장 피에르아메리)'의 티저 포스터가 너무 기괴하다는 이유로 1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인쇄광고물 심의에서 최종 반려됐다.

티저 포스터에는 입이 찢어진 주인공 '그윈 플렌'이 마치 웃는 것처럼 기괴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사 측은 3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난처한 기색이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심의가 반려된 영화 포스터가 오히려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포스터만 봐도 기괴하고 오싹하다",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포스터 때문에 영화 개봉이 더 기다려진다" 등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화는 어린시절 인신매매를 당해 입이 찢어진 뒤 평생 기형적인 얼굴로 살아가는 그윈 플렌의 비극적인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이 때문에 '찢어진 입'은 이번 영화의 핵심인 셈이다.

영화사는 포스터가 심의에서 반려된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사 측은 "티저 포스터에 사용된 '웃는 남자' 그윈 플렌 캐릭터 컷은 영화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는 주인공 얼굴의 일부라 이미지 자체를 수정할 수 없다"면서 "향후 광고물 이미지는 주인공 그윈 플렌의 찢어진 입을 가리거나 어둡게 처리하는 방향으로 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영화는 1869년 출간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소설은 당시 유럽을 충격에 빠뜨리며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까지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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