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은 수십 개의 험준한 산에 더해 산과 산 사이의 고갯길까지 감싸 안으며 한반도를 관통한다.
1부 ‘겨울을 보내며, 소백산’ 편에서는 백두대간에서도 허리에 해당되는 소백산의 매력을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찾아본다. 소백산은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품이 넓고 크다. 흙산이라서 산길이 험하지 않아 등산객을 살갑게 맞는 산이다. 특히 겨울에는 주목 군락지가 흰 눈과 만나 만들어내는 설경이 일품이다.
죽령부터 연화봉, 비로봉을 지나 비로사까지 이르는 길이 카메라에 담겼다.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에서는 비료 포대를 든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눈으로 덮인 동화 같은 길에서 포대를 이용해 눈썰매를 타는 어른들의 ‘동심’이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엄 대장은 “산은 우리네 인생과 똑같다”며 눈보라 속에 고된 산행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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