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심문’ 박시후 “너무 힘들었다. 조속히 해결되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3월 13일 19시 19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기자 박시후(35)가 대질심문을 앞두고 “몇 주간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박시후는 13일 오후 6시50분 서울 서부경찰서에 변호인을 대동해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조사를 통해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곧바로 경찰서로 향한 그는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1일 경찰 출두 때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박시후의 뒤를 이어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연기자 김 씨도 곧바로 경찰서로 들어섰다.

대질심문을 앞둔 기분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김씨는 묵묵부답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이들은 고소인 A씨와 함께 사건 당일에 대해 대질심문을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2월14일 밤 이들이 술을 마실 당시부터 박시후의 집으로 가게 된 경위, ‘관계’의 강제성 여부, 사건 이후 고소까지 이르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심문할 예정이다. 자정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빠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당초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시후는 2월15일 서울 강남구 술집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후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전 소속사 대표 C씨도 박시후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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