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연의 집’은 스크린 속 ‘서연의 집’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탁 트인 제주도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창가, 한가인과 엄태웅이 누웠던 2층 잔디밭, 어렸을 적 서연이가 키를 재던 곳 그리고 어린 서연의 발자국이 찍힌 아스팔트 바닥 연못까지 ‘건축학개론’의 흔적이 담긴 공간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화장실 안에는 ‘납뜩이’ 조정석의 모습과 “어떡하지, 너?” 명대사가 담긴 배경이 있어 정겹다. 이 외에도 카페로서 갖춰야 하는 공간과 현실적인 부분들은 수정해 달라지기도 했다.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은 “영화 한 편을 찍고 그 영화가 기념이 되는 공간이 영구적으로 건물로 남아있다는 게 더 할 수 없는 ‘해피엔딩’인 것 같다. ‘명필름’의 이은, 심재명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에서의 오픈식에 참석한 엄태웅과 한가인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가 없어진다. 그러면 영화를 촬영하면서 함께 한 추억의 장소가 사라져 아쉽다. 그런데 ‘서연의 집’이 카페로 남게 돼 자랑스럽다. 이 카페가 많은 분들이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페, 서연의 집’은 ‘건축학개론’ 제작사인 명필름 문화재단에서 운영을 맡는다. (문의 064-764-7894)
제주 |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제공|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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