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결혼을 앞둔 한혜진과 기성용을 처음 맺어준 것은 ‘축구’였다. 두 사람은 2011년 6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축구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기성용은 선수로 출전했고, 한혜진은 당시 페스티벌 레이디로 참석했다. 이후 기성용의 친구이자 한혜진의 동료 연기자인 김우영도 함께 어울리며 인연을 쌓아왔다.
종교는 두 사람의 인연에 기폭제였다. 기성용과 한혜진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기성용은 스스로를 ‘스포츠 선교사’라고 자부할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기성용은 27일 영국으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내가 종교적으로 의지할 수 있었고, 축구를 하는데 있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으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성용이 출연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는 한혜진을 향한 기성용의 ‘마음’이 엿보인 대목이다. 기성용은 이상형을 묻는 말에 지체 없이 한혜진을 지목했다. “이런 여자(한혜진)면 바로 결혼한다”는 적극적인 표현도 이어졌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기성용의 적극적인 대시가 있어 가능했다. 1월 연인이 된 후 기성용은 간접적으로 여러 방법을 통해 사랑을 표현했다. 트위터에는 ‘H’라는 이니셜을 적었고, 올해 초 ‘진이’라는 노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혜진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기성용의 축구화에 새겨진 ‘HJ SY 24’라는 이니셜은 연인에 대한 애틋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기성용은 자신의 ‘SY’와 그가 활약 중인 스완지시티 유니폼 등번호인 ‘24’와 함께 연인의 이름인 ‘HJ’를 새겨 열애 중이라는 의혹을 부추겼다.
한혜진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사실 처음엔 편한 동생으로 여기다가 기성용의 적극적인 대시에 마음을 움직였다. 한혜진도 재치 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기성용에게 끌렸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두 사람의 종교도 같고 서로에게 의지가 많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