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은 2일 소속사 프레인 TPC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난 정치적이지 않다. 굳이 따지자면 사회적이고 직업적이다. 소신은 있는데 내가 무조건 옳다는 확신은 없는 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상진은 “정치적인 사람은 확신이 있는 사람들일 거다. 물어보고 싶어하시는 그 이슈와 관련해 내가 했던 일들은 내 소신에 의해 한 건 맞지만 그게 절대선이라는 확신이 있냐 하면 꼭 그렇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일과 관련해 내 소신이란 게 그다지 거창한 건 아니고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회사를 떠났으니 어떤 식으로든 회사와 관련된 소신을 발휘할 이유는 사라진 셈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MBC를 떠난 이유에 대해 “파업과 유관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을텐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파업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이 제3자 입장에서 보기 유쾌한 일들은 아니었을 거다”고 설명했다.
오상진은 “입사 이후 시청자들 앞에서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던 내가 첨예한 갈등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은 어쨌거나 쉽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과연 내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미워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게 됐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게 퇴사 이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오상진은 “회사를 나온 지금 동료들은 동료들대로 많이 보고 싶고 내게 기회를 주고 지금의 날 있게 한 회사는 회사대로 고마운 마음이 크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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