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풀린 족쇄…3일간 매진 행복 끝까지 JYJ 믿어준 일본팬들께 감사” 개별공연 등 3시간 화려한 무대 열광
“우리가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한다.”
일본 도쿄돔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그 사이 그룹 JYJ는 더욱 단단해졌다. 그리고 풍부해졌다.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JYJ가 2일부터 4일까지 도쿄돔에서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JYJ’를 열고 15만 현지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4일 오후 콘서트에 앞서 도쿄돔에 다시 서게 된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JYJ는 “3년 전 공연을 끝내고 스태프와 멤버들이 함께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이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꿈만 같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JYJ는 2010년 6월 공연을 끝내고 당시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와 법적분쟁으로 일본 활동을 하지 못했다. 1월 말 법원은 JYJ의 손을 들어줬고 마침내 JYJ가 무대에 서게 됐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일본 활동을 모색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JYJ는 “3년 전엔 ‘시작’의 의미였다. JYJ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남다른 포부가 있었지만 그 무대가 마지막이었다”면서 “여기는 또 다른 고향 같은 곳이다. 하지만 공연이든 방송이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답답하고 지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련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고, 조심스럽게 미래까지 다시 내다보게 됐다. 이들은 “일본에서까지 (활동이)차단되어 버리니 막막했지만, 더욱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됐다”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드라마나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차근차근 오다보니 여기에 이르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도 ‘시작’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공백기와 큰 무대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JYJ는 “3회 연속 공연인데 과연 ‘이 무대를 꽉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과 공백기 동안 다른 가수들도 많이 활동하고 있어 (팬들이)우리를 기억하고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팬들이 3회 공연을 모두 채워줘 감사하다. 우리를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돔 공연은 일본 가수에게도 그렇지만 한국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JYJ도 동방신기로 데뷔할 당시 도쿄돔 공연이 “꿈이자 목표”였다. 이들은 두 번이나 목표를 이뤘다.
JYJ는 “지금보다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일은 가능한 한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면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은데 많은 제재가 있어 아쉽지만, 멤버들과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처음 JYJ로 시작했을 때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화려한 무대로 3시간을 꽉 채웠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내놓은 정규앨범, 드라마 OST, 솔로 앨범 등을 포함해 모두 4장의 앨범에 담긴 노력을 공연에 고스란히 담았다. 또 개별 무대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팬들을 위한 노래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만 선곡해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꿈을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