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권상우, 한 단계 성숙한 연기 높은 평가 송승헌도 힘 빼는 법 터득…캐릭터 완벽 소화 김태희·이연희도 저평가된 연기력 논란 불식
‘이제 연기파 배우로 불러줘!’
권상우, 송승헌, 김태희, 이연희. 잘 생기고 아름다워 비주얼 스타로 꼽히는 네 사람에게는 수려한 외모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런 이들이 최근 180도 달라진 연기를 선보이면서 당당히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권상우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한 단계 성숙한 연기로 호평 받았다.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와 연인의 배신으로 인한 처절한 분노를 절도 있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시청자는 25.8%(최종회, 닐슨코리아)라는 시청률로 화답했다.
송승헌은 방송 전 “오로지 캐릭터와 연기만으로 시청자와 교감하고 싶다”던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캐릭터의 슬픔과 고독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주로 순정적이거나 남성미 물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연기의 한계를 노출했던 그였다. 드라마 관계자는 “특히 ‘힘을 빼는 법’을 터득했다”며 “캐릭터와 송승헌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력보다는 늘 예쁜 외모로 먼저 거론됐던 김태희는 첫 사극 도전작인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저평가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있다. 대사톤과 표정, 감정 연기 등 전체적으로 균형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기존의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청순한 외모와 달리 연기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받은 이연희도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를 통해 내공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받은 대사톤과 발음은 한층 자연스러워졌고, 다양한 감정을 넘나드는 까다로운 장면까지 무난히 소화했다. 한 관계자는 “이연희는 꾸준히 노력해 온 배우다. 특별출연이지만 터닝 포인트가 될 정도로 훌륭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