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원작으로 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 일본으로 역수출됐다.
‘직장의 신’은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국제 방송콘텐츠 마켓인 MIPTV에서 일본 유통사와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제작사 KBS 미디어 관계자는 17일 “조만간 일본의 케이블·위성채널을 통해 ‘직장의 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원작을 수입, 제작한 후 역수출한 KBS 드라마는 2009년 ‘꽃보다 남자’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일본 원작을 안방에 옮겨놓은 작품들이 잇따르고 있어 ‘직장의 신’의 역수출은 원작을 뛰어넘는 전개와 작품의 완성도를 해외에서 평가받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KBS 미디어 측은 “‘직장의 신’에 한류스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뜻깊은 성과다. 한국적인 에피소드와 코믹함이 더욱 가미돼 일본에서 많은 관심을 가진 것 같다. 특히 여주인공 김혜수는 영화 ‘도둑들’ ‘타짜’ 등으로 일본에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어 작품 판매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직장의 신’은 현재 일본, 중국, 홍콩에 판매를 완료했고 그 밖에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과도 수출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