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 ‘냉정과 열정사이’. 이번에는 ‘장소특정퍼포먼스’라는 묘한 장르를 들고 나타났다. 지난해 연극 ‘므숑부띠끄’를 선보였던 예술창작공장 Comma, And의 작품이다.
이 단체는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태린과 작가 김진욱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동작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추구하면서 빠르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장소특정퍼포먼스 ‘냉정과 열정사이’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과정들을 15가지 형태로 구분해 놓았다. 각 단계별 점층적인 심리를 미술, 음악, 영상, 사진, 연극 등의 요소를 활용해 표현한다. 공연의 특성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곳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장소특정퍼포먼스다.
연극 ‘므숑부띠끄’에서 독특한 감각과 연출센스를 인정받은 이태린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시간이지만 우리 주변의 생활 예술품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과 기억을 더듬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지는 ‘2013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다.
다른 거리극과 달리 ‘냉정과 열정사이’는 일정한 공연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회당 36명으로 관객 수를 제한한다. 사전 예약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관람신청을 하면 된다. 공연기간 동안 총 7회 공연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공연시간은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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