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은 최근까지 출연 여부를 둘러싸고 논의해 온 작품을 고민 끝에 포기했다. 또 다른 영화를 두고도 여전히 신중함을 버리지 않고 있다. 3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그만큼 큰 탓이다.
지난해 12월 제대한 현빈은 유하 감독의 신작 출연 제의를 받고 최근까지도 고민을 거듭해왔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만든 유하 감독과 군 입대 공백을 보내고 돌아온 현빈의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 영화계 한 관계자는 19일 “양측 모두 신중히 출연을 논의했지만 여러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번에는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빈은 출연을 제의받은 또 다른 영화 제작진과도 여전히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현빈이 복귀작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고민과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빈은 2010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끝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이후 3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만큼 강한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대중적인 장르의 이야기를 찾고 있다. 현빈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면 출연작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3월 대만에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현빈은 태국에 이어 19일 홍콩에서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싱가포르를 거쳐 5월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로 아시아 투어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