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브라질 콘서트, 146명이나 실신…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23일 08시 00분


슈퍼주니어가 2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슈퍼쇼5’ 남미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가 2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슈퍼쇼5’ 남미투어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8000명 열광·흥분…급기야 실신사태

슈퍼주니어는 8000명의 관객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함성과 열기에 한껏 고조됐다. 그 흥분에 취해 물을 뿌리고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다시 관객이 흥분했다. 가수와 관객이 서로 열기와 흥분을 주고받는 사이 공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22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크레디카드홀에서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슈퍼5’의 남미투어가 시작됐다. 공연 전부터 8000 관객들이 내지르는 함성에 공연장은 이미 열기로 가득했고, 무대 위 흰 천막 뒤로 슈퍼주니어의 형상이 드러나자 팬들은 ‘피를 토하듯’ 소리를 더욱 높였다. 기분이 고조된 슈퍼주니어는 노래를 부르며 몸에 물을 뿌리고 옷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관객들은 하나둘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공연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공연이 벌어지는 사이 응급구조실로 실려나간 관객 수만 무려 146명. 공연장의 응급구조사 페르난다 씨는 “이곳에서 해외 팝가수나 브라질 가수들도 공연을 많이 하는데, 응급환자가 많아도 40명 정도였다”면서 “오늘은 공기도 뜨겁고, 관객들이 너무 흥분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환자가 많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은혁은 공연을 마친 후 “관객 반응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다른 나라 팬들은 야광봉을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전부였는데, 브라질 팬들은 춤까지 모두 따라 추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팬들의 모습에 우리도 흥분돼 페이스 조절을 잘못했다. 공연 중반쯤 힘이 다 떨어졌다. 팬들보다 더 지친 우리를 보니 화가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브라질)|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