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칸 입성 실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03시 00분


경쟁부문 19편에 1편도 못올라
봉준호 ‘설국열차’는 출품 안해

칸 영화제 개막작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이다. 칸 영화제 제공
칸 영화제 개막작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이다. 칸 영화제 제공
한국 영화가 올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영화는 최근 칸 영화제가 발표한 경쟁부문 19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스페셜 스크리닝’ 등 주요 부문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일본 영화는 경쟁부문에 2편, 중국 영화는 1편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는 유독 미국 영화가 강세다. 코언 형제 감독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알렉산더 페인의 ‘네브래스카’, 스티븐 소더버그의 ‘비하인드 더 캔덜라브러’, 제임스 그레이의 ‘디 이미그런트’ 등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인 데다 개막작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여서 “할리우드가 칸을 점령했다”는 말이 나온다.

경쟁부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던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후반 작업을 마치지 못해 출품하지 않았다고 이 영화의 투자사인 CJ E&M 측이 밝혔다. 프랑스 만화가 원작인 ‘설국열차’는 칸 영화제 측에서 경쟁부문에 초청했지만 투자사가 “이 영화는 상업영화이지 예술영화가 아니다”라며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칸 영화제 수상이 흥행 호조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칸 영화제#한국 영화#봉준호#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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