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사진)의 제대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행보에 대한 연예계 관심이 높다.
비는 2011년 10월 당시 소속사이던 JYP이엔티와 전속계약 만료와 동시에 입대했다. 아울러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오던 매니지먼트팀과도 이미 각자의 길을 모색하기로 합의되면서 비는 이른바 ‘FA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7월10일 만기 제대하는 비를 잡기 위한 일선 연예기획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비는 군복무로 인해 2년 공백이 있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가수이자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다. 2006년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콘서트를 했고, 2009년 개봉한 ‘닌자 어쌔신’으로 한국배우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에 단독주연을 맡았다. 특히 입대 전, 군복무와 촬영시기가 겹쳐 출연을 포기한 작품도 여러 편 있었던 비는 여전히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는 자신이 직접 기획사를 운영하지 않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 기획사’와 손잡을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2007년 첫 소속사이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지만 회사운영이 녹록치 않다는 걸 체감했다. 더욱이 싸이가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 PSY엔터테인먼트를 두고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이후 ‘국제가수’로 승승장구 한 것도 비가 대형 기획사로 가기로 결심한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요계에서는 비와 손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몇몇 대형 기획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획사들은 “아직 비가 군복무 중이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