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은 2002년 몽골에서 만나 재혼한 아내에게 10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는다. 자다가 이유 없이 뺨을 맞은 것은 기본이고, 대로변에서 맞은 적도 있다며 서러움을 드러낸다. 하지만 주위로부터 아내를 먼저 때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폭행 피의자로 몰리기까지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최근 가정폭력 피해자가 여성 60%, 남성 20%, 쌍방 20%로 매 맞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며 “오죽 못났으면 남자가 맞고 사냐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남편들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