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류현진에 ‘시건방춤’ 응원…경기 후 뜨거운 포옹

가수 싸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와 만났다.

싸이는 1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출전한 LA 다저스와 콜라도 로키스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경기에서 4회초 콜로라도의 공격이 끝난 후 경기장 전광판에 싸이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상영됐고, 이때 싸이는 다저스타디움 3루쪽 응원석에 나타나 약 10초간 ‘젠틀맨’의 시건방춤을 췄고, 4만여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이날 류현진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싸이는 LA 다저스의 대승으로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내려가 류현진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싸이의 응원 속에 시즌 3승,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싸이에게 99번 배번과 이름 ‘RYU’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선물했다.

싸이는 이어 트위터에 “류현진이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는 글과 함께 류현진과 기념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젠틀맨’ 홍보를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싸이는 3일에는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진행되는 NBC ‘투데이쇼’에 출연한다.

한편 싸이는 영미권에서 가장 오래된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등재됐다.

1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온라인판은 싸이를 ‘한국의 가수 겸 래퍼’로 소개하며 “싸이는 한국에서는 논란이 많고 풍자적인 힙합 아티스트로 알려졌지만, 2012년 유머러스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또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건을 기록해 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