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권고사직 위기에 처한 만년과장 고정도(김기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규직(오지호)과 무정한(이희준), 미스김(김혜수) 등은 권고사직 위기에 처한 ‘고 과장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 과장은 이러한 자신의 처지도 모른 채 시장 조사에서 만취해 길가에 드러눕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스김은 황 부장(김응수)에게 고과장을 ‘짐짝’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고 과장은 미스김조차 해내지 못한 손글씨 계약서를 작성하며 퇴사 직전 마지막 계약을 성사시켰다.
결국 그는 직원들과 황 부장의 도움으로 와이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됐다. 미스김과 직원들의 배려로 회사에 남게 된 것이다. 고 과장은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케팅팀 직원들과 치킨 회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홀연히 퇴근하는 미스김에게 고 과장은 “밥먹고 가”라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어 자신이 입사할 때 선물받은 아날로그 시계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고장난 아날로그 시계를 보며 “혼자서는 못 가.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다 같이 가야 나 같은 고물도 돌아가는 거야. 그런데 김 양처럼 매일 혼자서 큰 바늘, 작은 바늘 다 돌리면 너무 외롭잖아. 내 시계는 멈출 날이 많아도 김양 시계는 가야될 날이 더 많은데. 그러니까 밥 먹고 가”라며 미스김의 손을 잡았다.
이에 미스김은 과거 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계장을 떠올렸고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미스김은 “퇴근 후 저녁식사는 제 업무가 아닙니다”라고 매몰차게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은행 앞을 지나며 미스김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혜수 눈물’에 네티즌들은 “현실적으로 일 못 하는 사람은 권고사직 당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슬프더라”, “아~ 직장의 신이 아니고 캐스팅의 신이다”, “김혜수 눈물 흘릴 때 나도 울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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