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방송사들의 ‘19금’ 판정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는 자발적으로 ‘19금’ 등급을 내는 등 과거와는 다른 현상이다.
최근 박재범의 ‘웰컴’ 뮤직비디오가 박재범과 오초희의 농도 짙은 베드신으로 ‘19금’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9일 나란히 공개된 여성그룹 나인뮤지스 신곡 ‘와일드’와 신인 남성그룹 LC9의 데뷔곡 ‘마마 비트’ 뮤직비디오가 각각 케이블채널 엠넷 등으로부터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19금’ 판정을 받았다. 나인뮤지스의 경우 애초 편집본은 노출 수위도 높고 전반적으로 농염한 분위기가 풍겼지만, 몇 차례의 편집 과정을 거쳐 수위를 낮췄다는 후문이다. LC9은 ‘마마 비트’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면서 ‘19금’이라고 ‘자진신고’까지 했다.
아이돌 가수의 ‘19금’ 비디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1일 나오는 그룹 2PM의 3집 타이틀곡 ‘하.니.뿐.’ 뮤직비디오(사진)도 상당한 수위의 ‘야한’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19금’ 판정이 예상된다. 현재 2PM 측은 ‘하.니.뿐.’ 뮤직비디오의 편집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농도 짙은 분위기로 인해 ‘19금’ 판정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19금’ 판정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용’ 딱지가 붙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인뮤지스가 가진 ‘건강한 섹시미’를 보여준다는 의도였다”면서 “원본은 그대로 살려두고, 방송사 심의용으로 별도 편집한 것을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성적인 코드를 표방하거나 ‘19금’, ‘성인용’을 의도한 건 결코 아니다. 노래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자는 의도일 뿐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