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과속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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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5일 07시 00분


백지영-장윤정(왼쪽부터). 사진|KBS·동아닷컴DB
백지영-장윤정(왼쪽부터). 사진|KBS·동아닷컴DB
내달 웨딩마치 백지영 임신 9주째
6월의 신부 장윤정 미리 혼인신고

■ 혼전 임신-혼인신고는 결혼 트렌드?

장윤정-도경완 커플 “이미 법적부부”
하하-별, 소유진-백종원 씨 등 이어
일부선 당연시된 혼전임신 풍토 지적

결혼을 앞둔 스타들이 결혼 전 혼인신고와 임신 사실을 알리고 있다. 모두 사랑의 결실이자 확인의 사례. 하지만 혼전 임신의 경우 축하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14일 가수 장윤정과 도경완 KBS 아나운서가 6월28일 결혼을 앞두고 미리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 부부라는 사실을 알렸다.

장윤정의 소속사 인우프로덕션은 이날 “두 사람이 8일 혼인신고를 했다”며 “최근 의도치 않게 가정사가 공개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윤정에게 도 아나운서가 법적으로 완벽한 남편으로서 힘이 되고자 장윤정과 가족을 설득해 진행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월 결혼식을 올린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 씨와 결혼 전 혼인신고를 마쳤음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방송인 LJ와 이선정도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프러포즈를 하고 바로 혼인신고까지 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결혼한 가수 하하는 당시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장인을 위해 결혼을 두 달 앞두고 혼인신고를 마친 바 있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젊은 부부들이 결혼 후 혼인신고를 미루는 현상과 대조적이다. 스타들의 이처럼 ‘발빠른’ 혼인신고는 오히려 결혼에 대한 책임감과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6월 결혼을 앞둔 배우 정석원과 가수 백지영은 결혼 발표 직후 “혼전임신은 절대 아니다”라던 입장과 달리 14일 임신 사실을 인정했다. 백지영은 현재 임신 9주차로 결혼 준비와 함께 태교에도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당시에는 임신 사실을 부인하다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2세를 출산한 스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적지 않다. 쥬얼리 출신 이지현을 비롯해 방송인 현영, 배우 엄태웅, 이천희·전혜진 부부부터 톱스타 장동건·고소영과 권상우·손태영까지 대부분의 스타들이 결혼 전 임신 사실을 숨기거나 출산 직후 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 연예 관계자는 “축복받아야 할 결혼이 ‘속도위반’ 때문에 의미가 퇴색될까 두려워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진행 중인 작품이나 광고 계약 등 연예 활동상 불이익이나 이미지 하락과 악성댓글 등 대한 우려도 임신을 부인하는 이유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들의 결혼과 2세의 탄생은 축하받아야 마땅하지만 일부에서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들의 혼전임신이 당연시되는 것도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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