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사진)의 19집 ‘헬로’가 발매 3주 만에 18만 장을 돌파하며, 20만 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앨범차트 1위 가능성도 적지 않다.
14일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에 따르면 ‘헬로’는 전날까지 15만 장이 판매된 데 이어 14일 3만 장이 추가로 출고됐다. 이로써 4월23일 나온 ‘헬로’는 발매 21일째인 이날까지 모두 18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하루 평균 약 8571장이 판매된 셈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주 초 20만 장 돌파는 물론 이달 중 30만 장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연간 앨범차트 1위 가능성을 넘볼 수 있는 수치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작년 2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는 슈퍼주니어, 빅뱅, 동방신기, 지드래곤 등 4팀이다. 슈퍼주니어 6집 ‘섹시, 프리&싱글’이 35만6000장의 판매량으로 1위에 올랐다. ‘헬로’는 현재 전국 음반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서도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조용필 측과 음반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헬로’에 대한 이런 높은 관심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가요계는 평가하고 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이 음반 판매량 20∼30만 장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10대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음반을 화보집처럼 만들고, ‘리패키지’란 이름으로 버전을 계속 바꿔가며 낸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헬로’에는 가수 사진 한 장 없다. 또 신곡을 추가하거나 화보를 추가로 담아 ‘리패키지’로 포장하는 ‘꼼수’도 부리지 않았다. CD시장이 고사하고 음악시장이 이미 디지털 음원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그 의미가 주는 무게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