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철은 14일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지금 톱스타가 된 여배우 데뷔작을 같이 했다. 그 때 감독님이 굉장히 엄하고 자기만의 방식대로 잡으려고 하는 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정철은 "종영 한 달 전 여배우들이 보이콧을 하게 됐다.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꼈나 보더라. 남자들은 '열심히 해야지' 하고 넘어가는데 여자 분들은 안 그랬다"며 "근데 발언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었다. 다 눈치만 봤다. 선배분들이 '네가 남자고 주인공이니 너밖에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정철은 "'방송이 한달이나 남았는데 못해? 못하면 해야지' 하고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얘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와 감독님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로지 끝내야지 하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철은 "사람들 앞에서 다 들리게 얘기했다"며 "근데 제 얘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고 본인 입장만 말했다.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박정철은 "그래서 자해를 했다. 10여 년 전 거의 신인 때 일이다. 사실 얘기하면 안 되는데 얘기했다. 근데 평상시 내게 불만을 말하고 고민을 토로했던 동료들이 그 순간 전혀 동조하는 게 없더라. 그러고 나서 내가 보이콧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철은 "너무나 속상한건 내게 부탁을 했던 동료들 외면이다. 대단한 걸 원한 게 아니다. 그 이후 4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그 때 라이벌은 송승헌, 장혁 등 몇 명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철의 자해 사건을 조용히 듣고 있던 MC들은 박정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투입된 MC 김구라는 "그런 사항은 따로 조용히 얘기하는 것"이라며 "'다른 동료들이 그러더라'라고 전하는 식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MC 김희선은 "김구라처럼만 하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