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살집” 2년간 공사…최근 완공 대지 330평 지상2층…매매가 50억원 취재진 문 두드려도 인기척 전혀 없어
“서태지를 본 사람은 없다.”
굳게 닫힌 문, 곳곳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우편함도 전자식이었다.
가수 서태지가 16세 연하의 연기자 이은성과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한 15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태지의 자택 주변은 분위기를 살피러 온 취재진들로 잠시 북적였다. 하지만 이내 고요함을 되찾으며 일상에 묻히는 듯했다. 그래도 옅게 깔린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서태지와 이은성은 바로 이 곳에서 이미 행복을 느끼고 있다. 외부로는 노출되지 않지만 이미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임이 알려졌고 평창동 자택은 그 보금자리가 됐다. 서태지는 2010년 이 곳에 “가족과 함께 살아갈” 집을 짓기 시작, 최근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정리가 덜 된 분위기의 주변 상태는 완공된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평창동에서도 고지대에 있어 탁 트인 전망을 갖춘 그의 집은 대지 1000m²(약 330평), 건축 면적은 330m²로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 매매가는 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문에만 3중 잠금 장치가 달렸을 정도로 철통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또 입구, 차고, 뒷문 등 눈에 보이는 것만 4대의 방범카메라가 지키고 있다. 입구에는 우편함과 택배함을 전자식으로 설치해 최대한 외부와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분위기였다.
한 이웃 주민은 이날 “공사할 때부터 서태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 부모가 산다고 들었는데, 부모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서태지 집이라는 것만 알뿐, 그의 존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기척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부분 주변에서 들은 얘기들만 전했다. 인근 식당과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서태지 집이라는 것은 다 알지만 직접 본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취재진이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인기척도 나지 않았다. 자신의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하며 서태지가 ‘신비주의’의 틀을 벗는 게 아니냐는 일부의 분석은 평창동 집 주변에서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한 취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