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가수들 의상 활동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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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6일 07시 00분


오렌지캬라멜. 사진제공|플레디스
오렌지캬라멜. 사진제공|플레디스
일상서 못입는 무대의상 대부분 폐기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지만, 시각적인 만족감이 함께하면 그 감동이 더욱 커지기도 한다. 가수들이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예쁘게 보이려는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팬덤이 중요한 아이돌 가수들은 음반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기획하고 그에 맞는 무대의상과 춤을 구성해 팬들을 만족시키려 한다. 그만큼 의상에도 신경을 쏟는다.

아이돌 가수들이 입는 화려한 무대의상, 음반 활동이 끝난 후 뒤처리는 어떻게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 폐기된다. 무대의상은 특정 콘셉트에 맞게 특별 제작된 옷이어서 재사용이 어렵고, 일상에서도 입기 어려워 재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활동이 끝나면 의상은 일단 창고에 보관해두지만, 별로 쓸 일이 없어 대부분 장기보관 끝에 폐기된다. 일부 가수는 버려지는 게 아까워 소장품 자선경매 등에 내놓기도 한다. 리폼해서 댄서에게 입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오렌지캬라멜처럼 매우 독특한 콘셉트의 가수들은 행사 출연할 때 꺼내 입는다.

가수들의 무대의상은 음반기획자가 콘셉트를 정해주면 스타일리스트가 원단을 정하고 디자인을 해서 공장에 제작을 의뢰한다. 제작가는 벌당 50만 원 안팎. A급 여가수들의 의상은 100만원이 넘기도 한다. 방송 프로그램마다 다른 옷을 입어야 하는 가수들은 보통 1주일 마다 3벌의 의상을 입는다. 음반 활동을 8주 가량 할 경우 대략 20벌의 서로 다른 옷을 입는다. 멤버수가 많은 경우 의상비만 1억원이 들 정도다. 결국 1억원에 가까운 의상이 두 달 활동이 끝나면 버려지는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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