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집 'Hello(헬로)'로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가왕' 조용필이 퍼포먼스에만 치중하는 일부 가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용필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헬로 땡큐 프레스 파티'에서 자신의 음악관과 소신에 대해 밝혔다.
이날 조용필은 케이팝 신드롬에 대해 감탄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했다. 최근 일부 아이돌그룹이 가창력을 뒤로 한 채 퍼포먼스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이다.
조용필은 "우리나라 케이팝 선두주자들은 대단히 훌륭하다. 음악도 잘 만들뿐더러 퍼포먼스도 기가 막히다. 내가 봐도 멋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주의 깊게 보고 또 많이 듣는다. 오히려 내 음악이 그 친구들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이제 늙었나?'란 생각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케이팝이 앞으로 미래도 좋고 밝지만 여기에 내 생각을 덧붙이고 싶다. 퍼포먼스도 필요하겠지만 프로듀서, 기획자, 가수 본인 등이 가수 매력 포인트를 얼마만큼 빼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건 연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조용필은 "많은 연습을 통해 깨닫고 획득한 가장 좋은 장점을 빼내 멜로디를 만들게 되면 그 음악은 분명히 좋은 음악이 된다. 만약 퍼포먼스가 음악의 50% 이상을 넘는다면 음악적 가치는 아무리 좋아도 다른 곡들과 똑같을 수 있다. 대신 퍼포먼스를 40%로 끌어내리고 음악적 틀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필은 멜로디에 기반한 화음, 리듬 등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조하며 "멜로디를 받쳐줄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 리듬을 합해주면 음악적 성공일 뿐더러 여기에 더해지는 퍼포먼스도 더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4월 23일 정규 19집 'Hello(헬로)'를 발매한 조용필은 23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가왕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조용필은 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20회 이상의 단독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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