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전 국회의원 유정현이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과거 여배우와의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
유정현은 20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 국회의원 시절 여배우와의 허위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유정현은 "2010년 이야기다. 휴대전화로 몇 십 통의 문자가 왔다. 증권가 찌라시에 내가 (여배우와) 모텔을 자주 간다며 구체적인 위치까지 쓰여 있었다"고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유정현은 "루머를 알게 된 후 보좌관들에게 '이런 루머가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아니냐'고 하니까 보좌관들이 보고를 했다고 하더라"며 "알고 보니 횡성 한우집에서 회식할 당시 보좌관들이 보고를 했는데, 나는 그게 여배우 이름인 줄을 모르고 한우 부위인 줄 알고 그냥 넘겼던 것"이라며 웃지 못 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정현은 "보좌관들도 '보고를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느냐, 혹시 사실 아니냐'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유정현은 "기사가 뜨고 나서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정치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처제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혼을 기정사실화처럼 보니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결국 경찰 수사를 의뢰한 유정현은 "(유포자) 두 분은 증권가에, 한 분은 관련 일을 하는 분이었다"면서, "그런데 유포자가 잡혔다는 기사가 짤막하게 처리돼 아직도 오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현은 "내가 국회의원 무소속 출마 후 낙선하지 않았나? 공교롭게도 낙선과 동시에 스캔들 상대 여배우의 활동이 뜸해졌다.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갑자기 방송에서 보이지 않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유정현 떨어지니까 그 여배우도 활동을 접네. 국회의원 힘 세네'라고 말씀하시더라. 사실 나도 나지만 그분도 피해자 아닌가?"라며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루머에서는 그 여배우의 소속사 사장이 나에게 소개했다는 말도 있더라. 난 지금이라도 소속사 사장님이 아닌 건 아니라고 한번쯤 얘기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주시면 내가 술은 못 먹지만 소주 한 번 사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여배우에게도 "왕성하게 활동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그런 사이 아니지 않나. 공식적으로 방송 활동하면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유정현과 함께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이 특별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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