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과 tvN의 뮤직드라마 ‘몬스타’가 음악적 감성을 안방극장에 불어넣으며 인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7’이 당대 음악으로 복고 감성을 자극하며 케이블채널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은 데 이은 성과다.
일단 24일 2회까지 반응 속도는 ‘몬스타’가 ‘응답하라 1997’보다 빠르다. 17일 1회는 최고시청률 2.4%(닐슨코리아·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10대 여성부터 40대 전 연령층에서 케이블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회는 3%를 돌파했다. ‘응답하라 1997’이 2회 연속 방송하면서 4주(7∼8회)만에 3%를 넘어선 것과 대비된다.
심상치 않은 ‘몬스타’의 인기 비결은 주인공인 용준형과 하연수의 호연과 함께 음악이 꼽힌다. 특히 전 세대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쓰이고 있다. 고 유재하의 ‘지난날’과 김성재의 ‘말하자면’은 ‘3040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와 김윤아의 ‘야상곡’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선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의 상황과 감정을 더욱 잘 전할 수 있는 음악을 찾고 있다. 영화 ‘써니’의 김준석 음악감독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박성일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했다.
제작 관계자는 “10대들의 이야기지만 음악을 통해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며 빠른 시청률 상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