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라디오 DJ 이종환(76)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 ‘밤의 디스크쇼’시그널 음악이 새삼 관심을 끌며 추억을 작극하고 있다.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이씨는 1980년대 MBC FM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DJ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이종환의 음악살롱’ ‘별이 빛나는 밤에’ 등으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인은 국내 포크음악의 산파 역할을 한 ‘쉘부르’를 만든 음악인이었다. 1973년 듀오 쉐그린(이태원, 전언수)과 함께 종로 2가에 쉘부르를 연 이씨는 가난한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면서 가수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이종환 별세 소식에 ‘밤의 디스크쇼’ 추억의 시그널 음악이 온라인에서 새삼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MBC
그러나 이종환 씨는 지난 2002년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폭언한 것을 계기로 DJ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후 2005년 4월 tbs FM ‘이종환의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했으나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해 많은 이들은 안타깝게 했다.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이종환 씨는 30일 오전 1시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종환 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6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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