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아내 “남편, 지금도 두발 뻗고 편히 못자”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일 09시 22분


송종국 아내가 남편에 대한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6월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송종국은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축구선수 생활을 은퇴했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송종국 아내 박잎선은 "지금도 침대에서 안잔다. 두 발 뻗고 편하게 자면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전에 한번 '왜 매일 소파에서 자? 내가 무슨 과부야?' 그랬다. 편안하게 못 자서 소파에서 자는 거였는데 난 그걸로 구박을 했던 게 미안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송종국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었다. 평생 나의 뒷바라지를 했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고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는 우리 가족 중의 중심이었다. 어머니가 안 계시다는 것 자체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마음을 고백했다.

송종국은 또 "부모님이 나 때문에 평생을 희생했다. 아이들을 저렇게 두고 있을 수 없겠더라. 잘 키워야 하니까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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