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작고한 코미디언 신선삼(申善三)씨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의리에 죽고 사는 '선행 연예인'으로 알려졌던 신선삼 씨가 실은 폭력 남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일명 '쓰리보이'(이름에 S가 세 번 들어간다는 뜻)로 불리며 성대모사 원맨쇼라는 새로운 코미디 장르를 개척한 신선삼 씨는 19세 때인 1959년 미8군 영내 행사인 '김 시스터스 쇼'의 MC로 데뷔해, 총소리 폭발음 등을 입으로 흉내내며 제2차 세계대전을 재현해 내 찬사를 받았다.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모든 코미디쇼와 가요 공연에서는 '쓰리보이가 MC를 보지 않으면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60, 70년대 그는 인기 MC였다.
2002년 2월 27일자 '신선삼씨…성대모사 원맨쇼의 원조'라는 동아일보 부고 기사에 따르면, 신선삼 씨는 선후배들을 끔찍하게 챙긴 사람이었다.
1940년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 개성중, 서라벌예술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70년대 후반 연예협회 10대 위원장을 지내고 15, 16대 이사로 재직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원로 연예인들을 지원했다가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1996년 12월에는 '선행예술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당시 전국연예예술인노동조합 석현 위원장(57)은 "상가(喪家)에 가면 꼭 만날 수 있는 사람, 만나는 사람에게 반드시 지갑 속 돈의 반절을 나눠주는 사람으로 그는 말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신선삼은 지난 2002년 2월 25일 오후 향년 63세의 나이로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런 가운데 고인의 전처였던 가수 김하정 씨는 최근 방송된 TV조선 ‘대찬인생’에 출연해 “신선삼이 지방공연 당시 ‘넌 내꺼야’라고 하면서 방으로 쳐들어왔다”라며 “난 이제 당했으니까, 기사가 대문짝하게 나서는 스캔들로 안 좋은 거 보다는 차라리 결혼해서 운명을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김하정 씨는 전 남편 신선삼 씨의 도박과 폭력, 외도 등 불행한 결혼 생활으로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았다"며 "결혼생활은 남편 외도현장을 급습해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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