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은 17일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방송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송 재밌게 보셨나요? 오늘 서화와 엔딩 무척 슬펐죠? 저도 울컥해서 혼났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구가의 서' 21회 방송에서는 20년 전 남편 구월령을 배신했던 윤서화가 악귀가 된 구월령에게 진심을 전하며 자결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성인 윤서화 역의 윤세아는 최진혁에게 "미안해요. 그 땐 내가 너무 어렸어요. 당신의 사랑을 감당할 만큼 내 마음이 크지를 못했어요. 당신을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라고 용서를 구하며 산사나무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윤세아는 의식을 잃은 뒤 20년 전 18세 윤서화(이연희)로 변했다. 구월령이 첫눈에 반한 그 모습이었다.
이연희는 최진혁의 뺨을 어루만지며 "사랑해요. 월령. 그리고 미안해요. 내 사랑이 이것뿐이라서"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그 순간, 최진혁은 천년악귀의 저주가 풀려 지리산 신수로 돌아왔다.
최진혁은 "그대를 미워한 게 아니었소. 그리웠던 것 뿐이오.그대를 원망한 게 아니었소. 사무치게 사랑했을 뿐이오. 사랑하오. 서화"라고 폭풍오열해 보는 시청자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방송 직후 '최진혁'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진혁의 가슴 시린 순애보 연기에 누리꾼들은 "(최진혁이) 구월령 감정연기하기 힘들었겠다. 윤세아 잡고 울다가 이연희 안고 울다가 옷 갈아입고 또 울다가", "최진혁 월령이 슬픈 사랑 후에 또 혼자 외롭게 살아야 한다니 마음이 짠하다", "최진혁이 진짜 '구가의 서' 주인공, 구월령의 서다", "자신이 아니라 서화를 찍는 신에서도 최진혁의 눈물이 계속 (서화의 얼굴 위로) 뚝뚝 떨어지더라. 역할에 완전히 몰입돼 있었다", "최진혁 다음 작품 기대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연희가 죽어가던 당시 배경음악으로 최진혁이 직접 부른 '잘 있나요'(원곡 가수 더원)가 흘러나왔다. 최진혁은 트위터에 "제가 부른 '잘 있나요'는 18일 낮 12시에 공개된대요. 많이 들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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