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절절한 멜로 연기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급성장하는 영화 시장인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조인성은 최대 규모로 제작되는 한·중 합작 ‘권법’의 주연을 맡아 이르면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이 전체 제작비 가운데 30%를 투자하고 중국어권의 한·중 합작 영화로는 최대 규모 개봉을 추진한다.
조인성은 군 제대 직전인 2011년 ‘권법’ 출연을 결정한 뒤 제작이 지연되는 부침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결국 2년의 기다림 끝에 한국은 물론 중국어권 관객까지 공략하는 기회를 잡았다. 조인성은 이달 중순 중국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참가, 현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적극적인 현지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일찌감치 중국에 주목한 송혜교는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새 영화 ‘생사련’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면서 한국 여배우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송혜교는 드라마 촬영을 끝내자마자 ‘생사련’ 준비에 몰입해왔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중국영화제 개막식에서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레드카펫을 밟은 송혜교는 곧 중국으로 건너가 촬영에 돌입한다. 1930년대 중국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송혜교의 상대역은 금성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