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조광수는 19살 연하인 김승환과 5월 15일 '동성결혼'을 공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두 사람의 이색적인 커플 웨딩사진이 공개됐다.
이번 웨딩사진 촬영은 6월 11일 인천 강화도 한 펜션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촬영하는 내내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신랑을 위한 턱시도와 신부를 위한 드레스를 번갈아가며 입으면서 촬영에 임했다.
특히 남성인 두 사람이 신부가 입는 웨딩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모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은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 자체를 웨딩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라면서 "여성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했다. 이후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다.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세계 최대 규모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영화제인 샌프란시스코 LGBT영화제에 초청됐다.
두 사람은 LGBT센터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성애 인권운동이 시작됐던 샌프란시스코와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LGBT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의 결혼식은 9월 공개적인 야외장소에서 열린다. 축의금은 국내 LGBT센터 건립에 쓰여 한국 동성애 인권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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