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SBS ‘황금의 제국’과 MBC ‘불의 여신 정이’ 두 편이 방영을 시작하면서 월화드라마 경쟁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18% 안팎의 시청률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던 MBC ‘구가의 서’가 종영하면서, 7%대의 KBS2TV ‘상어’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월화극 경쟁의 전면에 나선 배우들은 이요원과 문근영, 그리고 손예진이다. 이요원과 문근영은 1일 밤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황금의 제국’과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을 각각 맡았다. ‘상어’의 손예진은 새로운 도전자를 맞은 셈이다. 세 배우는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월화극 여신’ 자리를 다툴 예정이다.
‘구가의 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문근영)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2008년 SBS ‘바람의 화원’으로 연기대상까지 받았던 문근영이 5년 만에 출연하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일단 화제다. ‘황금의 제국’ 이요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우선 드라마 제작진부터 화려하다. 지난해 화제의 드라마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의기투합했다. 또한 ‘추적자’를 통해 국민배우로 인정받은 손현주와 함께 연기한다. 이요원은 ‘황금의 제국’에서 성진그룹 회장(박근형)의 둘째 딸 최서윤 역을 맡았다.
‘상어’의 손예진도 무시할 수 없다. 비록 시청률은 7%대지만, 마니아 시청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방송가에서 “근래에 보기 힘든 시나리오로 튼튼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손예진과 함께 ‘상어’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