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기성용 커플은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2011년 6월 베트남에서 열린 ‘제1회 두산 아시아 드림컵’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8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재회했다. 그 다음해인 1월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고 이후 7개월 후 결혼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교제를 인정하기 시작할 때부터 화제가 됐다. 특히 한혜진의 전 남자친구인 나얼과의 결별보도와 기성용과의 열애인정시기가 비슷했기에 대중들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혜진은 MC를 맡고 있던 ‘힐링캠프’에 스스로 게스트로 출연하며 나얼과의 헤어지게 된 이유와 시기와 기성용과 애정이 싹 틔웠던 때를 속 시원히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교제를 인정하고 급하게 결혼발표를 하자 혼전임신설이 몇 번이나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혜진과 기성용은 혼전임신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은 예배식으로 치러졌고 결혼식 주례는 서울드림교회 김여호수아 목사가 맡고, 축가는 양파가 부른다. 사회는 기성용의 일반인 친구가 맡았다.
● 짧고도 짧았던 기자회견…2세는 5명만?
한혜진 기성용 부부는 7시 결혼식에 앞서 오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화제의 커플인만큼 이른 시간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신랑신부를 기다렸다. 이들이 등장하자 수많은 플래시가 연속으로 터지기 시작했고 다정한 포즈를 요구해 기성용이 한혜진 뺨에 뽀뽀를 하는 등 포즈를 취했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기쁜 마음으로 웃음으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기성용은 “가장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 하는 행복한 순간이다. 결혼을 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행복한 결말을 갖게 됐다. 결혼을 하고 다음날 경기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게 돼 신부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신부가 영국에 오면 행복하게 잘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새신부 한혜진은 “이렇게 떨릴 줄 몰랐다. 세상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멋진 신랑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제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2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한혜진과 기성용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기성용이 손가락을 쫙 펴면서 숫자 ‘5’를 나타내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일부 취재진들은 5명까지 낳겠다는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는 특별히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고 기성용 한혜진의 소감 정도로만 그쳐 새신랑신부의 관한 궁금증을 알아내지 못한 취재기자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 레드카펫 방불케한 하객 포토월…하객만 600명
한혜진 기성용 부부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각양각색의 스타들이 모였다.
축가를 맡은 양파부터 김제동, 엄지원, 황정민, 한지혜, 박지윤, 이윤지, 최용수 감독, 박태환, 신세경, 임슬옹, 진구 등 스타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많은 이들이 “결혼을 축하한다. 행복하게 사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축하인사를 전했다.
처음으로 도착한 양파는 “오늘 Glory of Love(양파 앨범 수록곡)을 부를 예정이다”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혜진이 소속된 기독교 모임인 하미모는 8살 연하 기성용에 대해 한결같이 “나이는 어리지만 남자답고 성숙하다. 영국가는 한혜진 행복하게 해달라”며 애정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한혜진과 영화 ‘26년’에 함께한 임슬옹과 진구도 참석했다. 진구는 “처음 한혜진의 소식을 듣고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한혜진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내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임슬옹과 함께 축하인사를 전했다.
스포츠계 인사로는 최용수 감독과 수영선수 박태환만이 포토월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기성용이 참 좋은 사람이다.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태환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셨으면 좋겠고 기성용은 영국에 가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 기성용은 2일 영국으로 떠나고 한혜진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마무리한 후 7월말 영국으로 건너간다. 두 사람은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상|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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