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대학가요제’ 36년 만에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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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일 12시 00분


‘2012 MBC 대학가요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2 MBC 대학가요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MBC ‘대학가요제’가 36년 만에 폐지된다.

1977년 시작한 ‘대학가요제’는 당시 김창완을 주축으로 하는 샌드페블스가 ‘나 어떡해’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렸다.

그 인기는 1980년대까지 이어지며 높은음자리, 배철수, 노사연, 유열, 공일오비(015B), 무한궤도(신해철), 전람회 등을 배출했다. 계속된 스타 탄생으로 대상 수상자는 곧장 가수 데뷔로 연결되는 이점을 얻었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대학가요제’에 대한 관심을 시들어갔다. 특히 각종 가요제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대학가요제’가 아니어도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대학교가 아닌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개최했다. 시청률은 1%대를 기록했다.

MBC는 결국 이 같은 결과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예능국 관계자는 2일 “스타를 발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래됐다.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대상 수상자에 대한 화제도 적고 곡이 히트되기도 힘들다”며 “높은 비용을 들이지만 시청률은 저조하다”며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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