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연예병사 논란'에 대해 "연예병사 제도가 유지되면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방송된 JTBC '썰전'은 SBS '현장21'의 연예병사 관련 방송을 되짚었다.
고정 출연자인 허지웅은 "자기가 하는 일에 과도한 사명감과 정의감을 가질 때 가장 피해를 받는 가치가 저널리즘"이라면서 "'현장21'은 모자이크를 한다던지 고의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보여질 정도로 보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윤석도 "초반에 실명을 다 말하고 중반에 가서는 가려주는 것처럼 '최모', '이모'로 표현한다. 누군지 다 유추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내용의 진위를 떠나서 보도방식은 문제가 있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되겠지만 보도가 과한 면도 없지 않았다"라면서 "연예인 섭외하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연예병사가 있으면 비용이 적게 든다. 군 입장에선 유지하는 게 좋긴 한데, 계속 이렇게 문제가 터지다보니 연예병사 제도가 유지되면 군인들의 사기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대 조교 출신의 허지웅은 특히 열을 올렸다. 허지웅은 "일반 사병들은 휴가 나갈 때 터미널에서 군모 안 써도 풍기문란으로 잡혀간다. 이건 뭐냐"라면서 "뇌종양에 걸린 사병이 부실한 의료조치로 사망한 사건도 있다. 어깨와 등이 아프다고 연예병사가 안마방에 치료목적으로 갔다는데 화가 안 나면 보살이지 사람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윤석은 "연예병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의 매일같이 방송, 홍보 영화 촬영, 위문공연이 계속된다. 그분들도 고충이 없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지웅은 "사실 폐지되기 어렵다. 이 꿀단지같은 연예병사를 쉽게 포기할 리가 없다"라며 "이 문제의 핵심은 제도 자체가 아닌 관리부실이다. 행정차원에서 연예병사들의 군기문란을 너무 방조한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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